샬롬! 가을이라고 하기에는 날씨가 너무 추워졌습니다. 급격한 기온 하락, 올 한해 피로 누적과 면역력 약화로 인해 주변에 감기 걸린 사람들이 많습니다. 저희 가족도 감기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올 한해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영육간에 강건함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고 있습니다. 두달 만에 기도편지를 쓰게 됐습니다. 2023년 네번째 기도편지를 통해 소식을 전합니다. 올해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잠시 삶을 돌아보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완주하기를 기대합니다.
사점(Dead Point)을 지나는 시기
개강과 함께 신학기 사역, 순모임, 사랑방 입방예배, 대표단 순모임, 간사수련회, 순여행, 홈커밍데이, LTC훈련 등 여러 일정 들을 방학 때 계획한대로 막힘없이 달려왔습니다. 각각의 일정마다 최선으로 섬기고 헌신해주는 대표단 순장들과 그 외 순장들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함께할 하나님의 동역자들이 있다는 것은 정말 감사하고 기쁜 일입니다.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 (빌 3:14)
하지만 가끔씩 어려움은 찾아옵니다. 다양한 어려움이 있는데 지금은 '사점(Dead Point)'을 지나고 있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사점(Dead Point)'은 마라톤 용어인데, 극단적인 한계가 임박하여 고통스러운 순간을 가리킵니다. 이 '사점'을 넘으면 오히려 고통은 급감하고 다시 에너지가 생겨 더 힘차게 완주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번 학기 한달 정도 남은 시점에서 저도 그렇고 함께하는 학생들도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피곤한 나머지 마지막 고통의 순간이 온 것 같습니다. 이럴 때 주저앉지 말고 서로 격려하며 주님을 의지해서 믿음으로 한학기를 잘 마쳐야합니다.
이 사점 너머에 저 뿐만 아니라 모든 분들에게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은혜와 영광이 있을 것을 믿고 기대해 봅니다. 할렐루야! 아멘!
꾸준함과 성실함의 무기
전임간사의 삶을 시작한지 어느덧 5년이 넘고, 6년차가 되었습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계속해서 깨닫게 되는 것은 '꾸준함과 성실함'이 가장 강력한 무기 중 하나라는 것입니다. 지난 학기 체력적으로 정말 힘들었고 체력 관리의 필요성을 절실히 깨달았기 때문에 9월부터 새벽수영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습관으로 형성되기까지 새벽마다 내적 갈등을 겪곤 했습니다. "좀 더 잘까, 아니면 피곤하고 졸리지만 그냥 갈까"를 수백번 반복했습니다. 감사하게도 현재 3개월 차에 접어들었습니다. (평영을 배우고 있습니다.) 꾸준히, 성실하게 참석하다보니 체력도 늘고, 실력도 늘고 재미도 늘게 됐습니다.
병사로 복무하는 자는 자기 생활에 얽매이는 자가 하나도 없나니 이는 병사로 모집한 자를 기쁘게 하려 함이라
경기하는 자가 법대로 경기하지 아니하면 승리자의 관을 얻지 못할 것이며
수고하는 농부가 곡식을 먼저 받는 것이 마땅하니라 (딤후 2:4-6)
수영을 하면서 깨닫고 발견했던 것을 일상의 삶에 투영해봤습니다. 경건 생활, 우리가 하고 있는 일, 집안 일, 관계 등에서 우리가 피하지 않고 그저 그 자리를 꾸준히 성실하게 지키고 나아간다면 그에 따른 성장과 발전은 따라오게 된다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그것이 습관이 되어 어떤 어려운 상황과 환경 속에서도 쉽게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학생들과 함께 성경을 공부하고 함께 삶을 나누며 기도하는 것, 순모임에 우선순위를 두는 것 등이 꾸준히 쌓이면서 가까운 핵심 순장들에게도 제자화가 이뤄지는 것을 보게 됩니다.
때로는 작아보이고 새롭지 않아 보이고 반복되는 것이 지루하고 재미없게 느껴질 때가 있을지라도 이 과정을 통해 쌓인 꾸준함과 성실함은 정말 강력한 무기와 장점이 된다는 것을 늘 기억하며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야겠습니다.
성장하고 있는 순장들
이번 학기 사역에 있어서 초점을 뒀던 것은 '순모임과 경건생활 등 기본에 충실한 제자를 만들어가는 것'이었습니다.
현재까지 지체들마다 편차가 있습니다. 목표에는 아직 도달하기에는 부족합니다. 하지만 대표단 순장들이 먼저 그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변화되는 모습들을 종종 발견하곤 합니다. 그래서 걱정보다는 기대가 됩니다.
순모임 혹은 개인 만남을 통해 꾸준한 말씀과 기도를 통해 자신의 부족함과 연약함을 발견해가고 하나님 앞에 겸손해져가는 모습, 자신을 넘어 제자들과 주변 지체들을 더 챙기려고 하는 모습, 상황과 환경 만을 보지 않고 하나님께서 어떻게 인도하실지 멀리 내다보는 믿음 등에 대해 듣게 되면 정말 감사하고 보람이 있습니다.
최근 재정적으로, 건강적으로 조금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 성장하고 있는 순장들의 모습 덕분에 다시 힘을 낼 수 있게 됐습니다. 또한 간사로서 한 영혼이 변화되는 기쁨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이 정말 큰 축복이자 특권임을 고백하게 됩니다.
Back to the basic - LTC 교육
10월 31일, 11월 1일, 7일, 8일 2주 동안 총 4회에 걸쳐 아주대 CCC 지체들을 대상으로 LTC 초급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용서를 지속적으로 경험하기 위해 영혼의 호흡을 실천하고 하나님의 자녀로서 풍성한 삶을 살아간 결과, 전도와 지상명령 성취에 참여하는 삶에 대해 강의를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LTC 중급, 고급만 교육하다가 초급은 5년반만에 강의하는 것이었습니다. 아주 기본적인 내용이지만 강사인 저를 점검하게 하는 내용들이었고, 이 귀한 내용과 하나님의 부르심을 지체들에게 가르치고 전할 수 있어서 기뻤고 감사했습니다.
총 23명의 지체들이 참여하여 12명이 수료했습니다. 한창 과제와 팀플이 많은 시기 임에도 불구하고 2주 동안 시간을 내서 강의를 듣고 추운 날씨 속에서 캠퍼스에 나가 사영리 전도까지 충실하게 해낸 지체들이 정말 귀했습니다.
교육을 마치고 학생들의 간증과 후기를 들으면서 정말 뿌듯하고 좋았습니다. 사실 교육을 준비하면서 '학생들이 힘들어 하지는 않을까, 전도하는 것을 포기하지는 않을까' 등의 걱정이 있었는데 학생들을 저평가했던 저의 모습에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ㅎㅎ
가족이야기
매번 기도편지를 작성할 때 뿐만 아니라 삶의 순간순간 속에서 소현간사와 나누는 고백은 "하나님께서 우리 가정을 축복해주시고 많은 사람들의 사랑 속에서 살아가고 있어서 감사하다."는 것입니다.
윤이는 9월부터 어린이집 등원을 하기 시작해서 어느덧 두달반이 지났습니다. 아내의 기도제목이기도 한데 감사하게도 윤이 담임선생님이 그리스도인이셔서 윤이를 위해 매번 기도해주십니다. 정말 감사한 일입니다. 윤이는 어린이집에 잘 적응해서 친구들과도 잘 놀고 잘 먹고 잘 지냅니다.
한창 자아가 형성되고 있는 시기라 제법 고집을 부립니다. 아직 언어로 자기 의사표현을 마음대로 못하다보니 답답한 나머지 짜증을 많이 냅니다. 그런 모습을 지켜볼 때 사랑으로 더 기다려주고 대해줘야 하는데 저도 모르게 짜증을 낼 때가 있습니다. 늘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최근에는 윤이가 감기에 심하게 걸리면서 저와 소현간사도 전염이 되서 가족 모두가 감기로 고생했습니다. 셋 다 몸이 아프고 힘들어서인지 서로 짜증을 내기도 하고 예민하게 대했던 것 같습니다. 감사하게도 점차 건강을 찾아가면서 서로 짜증냈던 것을 미안해하고 서로의 존재에 대해 고마움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올해 12월 28일이면 윤이가 벌써 태어난지 2년이 됩니다. 그동안 건강하게 잘 성장하고 있음에,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음에 주님께 감사합니다. 윤이가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누리며 다른 사람을 사랑할 줄 아는 건강한 사람으로 자랄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소현간사는 육아와 더불어 열심히 학생들을 만나며 순모임 하고있고 최근에는 순여행 때 메세지, LTC 교육 때 사영리 토의 강의를 열심히 준비해서 섬겼습니다. 늘 학생들은 소현간사의 강의와 메세지에 잘 집중하고 감탄합니다. 부럽기도 하고 가끔은 저의 강의와 메세지를 돌아보게 됩니다;ㅎㅎ
돌아오는 겨울 방학 때, 소현간사는 약 3주동안 필리핀 단기선교를 다녀올 예정입니다. (저는 한국에 남아서 윤이를 독박육아하며 지낼 예정입니다..;;ㅎㅎ) 4년 만에 다녀오는 단기선교라고 합니다.
저와 소현간사는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 고민하며 기도 중에 있습니다. CCC 간사는 만 6년 사역 후 안식년에 공부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저는 신학을, 소현간사는 상담심리를 공부하고 싶어하는데 적절한 시기와 배울 곳을 하나님의 인도하심 가운데 잘 결정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공부 이후에는 해외 장기 선교를 꿈꾸고 있는데 이를 위해서도 기도부탁드립니다.
번호 | 분류 | 제목 | 작성자 | 등록일 | 조회수 | 첨부 파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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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 선교편지 | 25년도 3월 일본 토메국제교회(박민규, 선우영학 선교사) 기도편지입니다. | 김혜진 | 2025-03-13 | 51 | |
56 | 선교편지 | 25년도 3월 인도네시아(김연철, 최린지 선교사) 기도편지입니다. | 김혜진 | 2025-03-13 | 23 | |
55 | 선교편지 | 일본 복음교회 10월 기도편지입니다 | 김혜진 | 2024-10-30 | 36 | |
54 | 선교편지 | 김연철, 최린지 선교사 8월 기도편지입니다 | 김혜진 | 2024-08-24 | 39 | |
53 | 선교편지 | 안중식, 손인자 선교사 4월 선교편지입니다. (센다이 사랑의교회) | 김혜진 | 2024-04-26 | 166 | |
52 | 선교편지 | 김연철, 최린지 선교사 4월 기도편지입니다 | 김혜진 | 2024-04-17 | 42 | |
51 | 선교편지 | 일본 미나미산니쿠 복음교회 4월 기도편지입니다 | 김혜진 | 2024-04-03 | 32 | |
50 | 선교편지 | 김연철, 최린지 선교사 2월 기도편지입니다 | 김혜진 | 2024-02-14 | 25 | |
49 | 선교편지 | 조민구 간사 (아주대) 12월 기도편지입니다. | 김혜진 | 2024-01-04 | 64 | |
48 | 선교편지 | 김연철, 최린지 선교사 12월 기도편지입니다. | 김혜진 | 2023-12-01 | 29 | |
47 | 선교편지 | 조민구간사 11월기도편지입니다. | 이학만 | 2023-11-24 | 42 | |
46 | 선교편지 | k선교사 11월기도편지입니다. | 이학만 | 2023-11-24 | 43 | |
45 | 선교편지 | 박민규선교사 11월 기도편지 | 이학만 | 2023-11-24 | 26 | |
44 | 선교편지 | 조민구간사(아주대) 9월 기도편지입니다. | 이학만 | 2023-09-15 | 83 | |
43 | 선교편지 | K선교사(이집트) 9월 기도편지 입니다. | 이학만 | 2023-09-15 | 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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